SK하이닉스, '자발적 이직률' 뚝…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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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이 2.1%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24일 SK하이닉스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은 2.1%로 2021년 3.6%와 비교해 1.5%p나 하락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급여 인상과 각종 보너스는 물론 난임시술비 지원, 레고랜드 대관 임직원 초청 행사, 허먼 밀러의 수백만원대 고가 의자 등 복지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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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장기화하면 자발적 이직률 증가 우려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이 2.1%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24일 SK하이닉스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은 2.1%로 2021년 3.6%와 비교해 1.5%p나 하락했다.
2022년도의 복지 수준 향상과 임금인상률, 성과급 지급과 내용 공유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급여 인상과 각종 보너스는 물론 난임시술비 지원, 레고랜드 대관 임직원 초청 행사, 허먼 밀러의 수백만원대 고가 의자 등 복지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특히 5.5% 임금인상 합의와 함께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본급의 300%를 특별보너스로 별도 제공하고 출범 10주년을 맞이 기본급 200% 규모의 특별축하금도 지급했다.
임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재충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매월 셋째주 금요일 휴무제인 '해피프라이데이' 등의 복지도 화제가 됐다.
또 난임 치료와 시술을 위한 난임 휴가를 기존 3일(유급 1일, 무급 2일)에서 5일 유급으로 확대했고, 난임 관련 시술비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 무제한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SK하이닉스 이직률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나 복지와 처우에 민감한 30세 미만 임직원들의 이직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0세 미만 임직원의 이직률은 3.1%로 전년 5.7%에 비해 급격하게 감소했다. 30~49세 임직원의 이직률은 2.7%에서 1.6%로 줄었고 50세 이상의 경우에도 2.8%에서 2.1%로 줄었다.
다만 올해는 임금협상안 도출이 늦어지면서 이직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노조는 아직 수용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4.1%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폭이 크게 늘진 않았으나 복리후생을 확대했다. 지금껏 따로 지급해왔던 귀성여비를 월급여에 산입하고 월중휴무 등을 신설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임금 인상과 관련해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로 구성돼 있다. 사측은 노조별로 임금협상을 각각 따로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교섭을 통해 올해 연봉 인상률을 4.5%로 잠정 합의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지급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기술사무직 노조는 투표를 통해 수용을 결정했으나 전임직 노조와는 여전히 임금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전임직 노조의 경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측과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 인상분 소급 적용 시점 등에 관한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잠정 합의안 부결로 올해 임금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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