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미국서 공공수영장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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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폭염으로 공공 수영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 전역에는 공공 수영장이 곳곳에 건설됐다.
특히 뉴딜 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공 수영장 건설 붐을 일으켰다.
2015년 미국인 3만4000명당 하나의 야외 공공 수영장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3만8000명당 1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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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폭염으로 공공 수영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CNN은 ‘미국이 공공 수영장 건설을 중단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금 부족으로 많은 지방 정부가 공공 수영장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며 미국 내 공공 수영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짚었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 전역에는 공공 수영장이 곳곳에 건설됐다. 특히 뉴딜 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공 수영장 건설 붐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 정부는 1933년부터 1938년까지 750개의 수영장을 건설하고, 수백 개의 수영장을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015년 미국인 3만4000명당 하나의 야외 공공 수영장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3만8000명당 1곳으로 줄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루이빌만 살펴봐도 공공 수영장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루이빌에는 10개의 공공 수영장이 있었다. 당시 인구는 55만명으로 현재(64만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현재 루이빌 내 공공 수영장은 5곳으로 오히려 줄었다. 공공 공원 옹호 단체인 ‘공공 토지에 대한 신뢰’에 따르면 루이빌은 1인당 수영장 수 기준 미국 100개 도시 중 89위를 기록했다.
CNN은 “뒷마당에 수영장이 없거나, 지역 YMCA가 없는 미국인들은 수영장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수영장의 사유화, 부족한 공공 레크리에이션 예산으로 인해 많은 도시에서 수영할 수 있는 공공장소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수영장이 줄어드는 것은 빈곤층과 소수 민족에게 치명타가 된다고 지적한다. 몬태나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인 제프 왈츠는 “가난한 노동 계급 미국인이 수영장 사유화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가구 소득이 5만달러(약 6440만원) 미만인 가정의 어린이 중 79%가 수영 능력이 없거나 낮다. 흑인 어린이의 64%, 히스패닉 어린이의 45%도 수영 능력이 없거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어떤 사람들은 수영하는 법을 배우고, 물속에서 더 편안해지고,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익힐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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