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X배현성, 빛나기 시작한 ‘찐’ 형제 케미(기적의 형제)

김도곤 기자 2023. 7. 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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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방송화면 캡처



JTBC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의 정우와 배현성 ‘찐’형제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며 진실 찾기 여정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운명적 인연으로 한집 살이를 시작했던 두 사람이 이제는 어엿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 것. 그 사이엔 막말부터 육탄전까지 ‘현실 형제 싸움’을 방불케 한 두 사람의 치열했던 공방전이 있었다.

1차전. 진실을 묻어두고 싶은 정우 vs. 기억을 되찾고 싶은 배현성 (6회)

동주(정우)와 강산(배현성)의 입장은 진실과 기억을 두고 첨예하게 달라졌다. 강산의 형 하늘이 쓴 소설 ‘신이 죽었다’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동주는 소설에 감춰진 진실을 알아냈지만, 묻어두고 싶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소설을 훔쳤다는 사실부터 고백해야 했기 때문. 그래서 강산에게 “이제부터 좋은 기억만 만들면서 행복하게 살라”고 권했다. 그 속엔 진실에 충격 받을 강산을 걱정하는 진심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강산은 기억을 찾아야만 했다. “나쁜 기억이든 고통스러운 기억이든 그게 전부 나”라고 생각했기 때문. 게다가 그 기억 속엔 ‘형’이 있었다. 유일한 가족인 형을 꼭 찾아야만 했다. 분명 형도 자신을 찾고 있으리란 확신도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라는 동주가 원망스러웠고,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 같은 의심도 들었다. 서운한 마음이 커진 강산은 동주에게 “개소리 하지 말라”는 막말을 퍼붓고 차갑게 돌아섰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기꺼이 동행을 선택했던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갈등이 생긴 순간이었다.

2차전.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정우 vs. 조금씩 기억을 되찾는 배현성 (7회)

동주는 강산과의 인연이 이미 27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에도 이르렀다. 동주의 아버지 찬성(윤나무)이 강산과 하늘 형제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었던 것. 동주는 강산이 타임슬립해 자신과 만나게 된 게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고 믿었다. 또한, 하늘의 실종과 아버지의 죽음에는 동일한 이유가 있다고도 추측했다. 그래서 직접 진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강산이었다. 동주는 강산에게 하늘이 쓴 소설을 훔쳤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어려웠지만, 하늘이 소설에서 묘사한 대로 실제 살인을 저지르며 복수를 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릴 수 없었다. 기억이 조금씩 돌아온 강산이 진실을 물었을 때도 입을 다물었던 이유였다. 그런데 이런 동주의 마음을 알리 없는 강산은 “숨기고 거짓말 하는 게 무슨 가족”이냐며 폭발했고, “형한테 우리가 어디 있냐. 형만 있을 뿐이다”라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렇게 자꾸만 오해가 쌓여가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3차전. 배현성을 위해 목숨 걸고 뛰어든 정우 vs. 이름을 기억해내고 혼란에 빠진 배현성 (8회)

그런 강산의 마음을 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강산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냈지만 왜 1995년이 아닌 2022년에 와있는지 혼란에 빠졌다. 자신이 알던 세상도, 사람도 모두 사라진 채 혼자만 덩그러니 남은 기분이었다. 강산은 그 혼란스러움을 동주에 대한 원망으로 풀어냈다. 모든 사실을 알고도 말해주지 않은 동주에게 주먹을 날리며 분풀이를 했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2022년으로 넘어올 때와 동일하게 달리는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본 동주는 주저하지 않고 강산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위험천만한 순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무모한 행동이었지만 강산의 외로운 마음을 보듬어 주기에는 충분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동주의 진심을 알게 된 강산은 2022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동주를 향한 원망의 마음도 풀었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긴 두 사람은 다시 잔소리를 늘어놓는 ‘형’과 한마디도 지지 않는 ‘동생’으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흐뭇한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비 온 뒤 더 단단하게 굳어진 이들의 브로맨스는 앞으로의 진실 찾기 여정에 더 큰 기대를 심었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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