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에고르, 포가차르 꺾고 투르 드 프랑스 2연패…도핑 검사 18번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7. 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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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빙에고르(덴마크)가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2023'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빙에고르는 23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막을 내린 총 21구간 레이스에서 강력한 경쟁자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를 7분29초 차로 따돌리고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빙에고르는 지난해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던 포가차르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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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우승한 요나이 빙에고르. 트루 드 프랑스 소셜미디어 캡처.
요나스 빙에고르(덴마크)가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2023’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빙에고르는 23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막을 내린 총 21구간 레이스에서 강력한 경쟁자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를 7분29초 차로 따돌리고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연히 행복하다. 두 번째 우승이라니 정말 놀랍다”라며 “대단히 힘든 레이스였고 저와 타데이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내년에 다시 돌아와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출발해 샹젤리제까지 총 21구간 약 3400㎞를 82시간 5분 42초에 달렸다.

빙에고르는 지난해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던 포가차르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만에 왕좌 복귀를 노렸으나 부상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결정적인 고비에서 한계를 드러낸 포가차르는 빙에고르보다 7분 29초 늦은 82시간 13분 11초를 기록했다.

2020~2021년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포가차르는 2022~2023년에는 모두 빙에고르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가차르는 15번 스테이지를 마쳤을 때 불과 10초 차로 빙에고르를 추격해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18일 개인 타임트라이얼에서 2분 가까이 뒤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체력이 방전되며 승부의 균형이 완전히 기울었다.
20번째 스테이지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킨 타데이 포가차르. 트루 드 프랑스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4월 레이스 중 충돌사고로 왼쪽 손목 골절을 당한 포가차르는 17스테이지 마지막 오르막 15km를 남겨두고 팀 무전으로 “난 끝났다. 나는 죽었어”라며 사실상 우승 경쟁을 포기했다.

반면 빙에고르는 6번째 스테이지기 끝난 후 중간종합 선두를 상징하는 옐로 저지를 처음 입은 후 끝까지 이를 지켰다.

둘은 내년 3번째 우승을 두고 다시 한 번 숨 막히는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1903년 트루 드 프랑스가 처음 개최된 이래로 3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단 8명에 불과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괴물 같은 능력을 선보인 빙에고르는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을 부인했으며 반도핑 당국은 6월에만 8번 등 지난 20일까지 총 18차례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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