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전 차단"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 우선 덕목은 '지역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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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전임 사장이 연이어 임기를 남겨두고 직을 사퇴해 이른바 '먹튀' 기관장으로 기록된 부산교통공사의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지역 연고가 있는 인사들이 공사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전문성과 무게감을 두루 갖춘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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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장들, 중앙 진출 위해 임기 남기고 사직…"지역 연고 있는 사장 선임해야" 여론
이병진·김기영 전 부산시 부시장, 박영태·이동렬 전·현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 등 물망
부산지하철노조 "인사검증 단계부터 노조 의견 반영돼야" 주장
두 명의 전임 사장이 연이어 임기를 남겨두고 직을 사퇴해 이른바 '먹튀' 기관장으로 기록된 부산교통공사의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지역 연고가 있는 인사들이 공사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전문성과 무게감을 두루 갖춘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교통공사는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공사 임추위는 다음 달 7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시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문희 전 사장과 이종국 전 사장이 각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SR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임기를 남겨두고 공사 사장직을 던진 터라 이번 사장 공모에서는 지역에 연고가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공사 사장 후보군으로는 이병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박영태 전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 부산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동렬 공사 경영본부장 등이다.
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전직 부산시 고위간부 출신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지역 내에서만 후보군을 고르다 보니 전문성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춘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중앙부처와 소통력을 갖춘 이병진 전 부시장의 경우 철도와 관련한 전문성에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특히, 인사혁신처로부터 퇴직공직자의 재취업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박영태 전 본부장과 이동렬 본부장 등 부산교통공사 출신의 인사들은 전문성은 있지만, 중앙부처와의 관계 면에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시는 일단, 특정 인사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공모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실상 시가 영입한 인사들이 중도에 하차한 것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에서 먼저 공모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고 있다"며 "공사 임원추천위의 추천 결과에 따라 인사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하철노조는 사장 후보 검증에 노조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보다 철저한 후보 검증과 함께 추후 있을 노사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노조를 배제하고 사실상 시가 강행한 사장 선임이 인사참사로 귀결됐다"며 "특히, 이번 사장 공모의 경우 지역 내 발탁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공모 과정에서부터 노조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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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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