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마음 너무 아파”...기초수급 80대 노인, 500만원 기부

최윤정 2023. 7.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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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80대 노인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00여 만원을 기부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모(85)씨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가양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건넸다.

강서구에 따르면 김씨는 구청 직원에게 성금을 전달해 "호우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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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가 전달한 돈 봉투. 강서구청 제공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80대 노인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00여 만원을 기부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모(85)씨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가양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건넸다. 그가 수년간 생계 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수집하며 마련한 돈이었다. 

그는 봉투에 ‘강서구청장님 이번 수재민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글을 자필로 적어 전달했다.

김씨는 집에 모아둔 공병을 처분한 수익금도 이웃을 돕는데 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서구에 따르면 김씨는 구청 직원에게 성금을 전달해 “호우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귀한 곳에 사용해달라”며 구청을 떠났다고 한다. 이 성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생각하니 더 뜻깊게 느껴진다”며 “수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이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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