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주자 '의회 폭동 사태' 기소 임박 트럼프 옹호…"범죄는 아냐"

조성하 기자 2023. 7.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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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나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잘못된 판단과 범죄는 다르다. 이 둘을 혼동하면 위험한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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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기소 가능성에 "그리 되지 않길 바라…불평등한 법처리"
라마스와미 "정적 체포 위해 경찰력 사용은 바나나 공화국"
[앤캐니=AP/뉴시스]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앤캐니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2023.07.2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범죄였다는 점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트럼프의 행동이) 무모하긴 했으나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정말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햄프셔 전역에서 불평등한 법처리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듣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한 번 더 이뤄진다면 미국 국민 사이에서 그런 인식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성향 지지자 수천 명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했다. 이 사태로 경찰관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도록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한 대배심 수사 대상이라는 서한을 지난 18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서한은 기소 전 수사 대상에게 보내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건 반출 의혹 수사 전에도 이 같은 서한을 받은 바 있다. 미 수사당국이 기소를 상당 부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기소가 이뤄지면 성 추문 입막음과 기밀문서 반출 혐의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기소가 된다.

[디모인(아이오와주)=AP/뉴시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7.24.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지율 3위를 달리는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는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나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잘못된 판단과 범죄는 다르다. 이 둘을 혼동하면 위험한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당이 정적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력을 사용하는 바나나 공화국(부패 등으로 정국 불안을 겪는 국가)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라마스와미는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주자가 아니라면, 즉 트럼프가 경찰당국에 의해 제거된다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1·6 의회 폭동 사태를 두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려는 폭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경선 경쟁자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향후 대권 표심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처리로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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