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깃한 봉투 건넨 기초생활수급자…공병 주워 모은 돈 기부

김수영 2023. 7. 24.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어르신이 호우 피해 수재민들을 위해 공병을 수집하며 모은 500여만원을 기부했다.

서울 강서구청은 지난 20일 관내에 거주하는 김모(85)씨가 구청을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김씨가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수집하면서 마련한 돈으로, 봉투에는 '강서구청장님. 이번 수재민 위해 써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 수재민 위해 써달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어르신이 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서울 강서구 제공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어르신이 호우 피해 수재민들을 위해 공병을 수집하며 모은 500여만원을 기부했다.

서울 강서구청은 지난 20일 관내에 거주하는 김모(85)씨가 구청을 방문해 5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김씨가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수집하면서 마련한 돈으로, 봉투에는 '강서구청장님. 이번 수재민 위해 써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씨는 "호우 피해를 입은 분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 귀한 곳에 사용해달라"며 성금을 전달하고는 구청을 떠났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이 성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씨가 집에 모아둔 공병을 처분한 수익금도 이웃을 돕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