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케인 게임오버? "구단주, 매각 지시"...맨유-PSG 재등장, 뮌헨 1400억 준비

김대식 기자 2023. 7.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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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제안을 넣을 예정이다. 미국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3번째 제안을 할 것이다. 이적료 총액은 1억 유로(약 1431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뮌헨은 지금까지 1993년생이고,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을 높은 이적료를 통해서 데려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 뮌헨이 지금까지 토트넘에 제안했던 수준만 봐도 그렇다. 토트넘이 1억 파운드(약 1653억 원)를 원한다는 건 언론을 통해서 꾸준하게 언급됐다.

토트넘의 요구액을 알고 있는데도, 뮌헨은 1차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에 보너스 조항, 2차 제안으로는 7000만 파운드(약 1158억 원)와 보너스 조항을 넣었다. 이적시장에서 오버페이를 절대로 하지 않는 뮌헨의 성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토트넘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뮌헨이 준비한 제안이 정말로 1억 유로라면 토트넘이 요구하는 액수에 매우 근접한 수치다. 이번 여름 케인을 매각해 많은 이적료를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토트넘도 쉽사리 거절하기 힘든 액수일 것이다.

이러한 예상에 더 힘이 실리게 하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선수를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케인을 설득시켜 재계약을 하지 못할 바에 비싸게라도 팔아서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 것이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성공가도를 내달려야 생긴다. 구단주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에 도박을 하지 않고 싶었던 것이다. 레비 회장이 자신의 고집을 꺾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루이스 구단주의 이례적인 이적설 개입 보도가 나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다시 케인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유는 2022-23시즌 도중부터 꾸준히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했다. 맨유가 노리던 최우선 타깃이 바로 케인이었다. 케인만큼 EPL에서 상징적인 공격수가 없고, 케인도 해외 진출보다는 EPL 잔류를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그렇지만 맨유는 레비 회장의 까다로운 협상 스타일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구단이었다. 케인을 영입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바에 다른 선수를 빠르게 영입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에 맨유는 제2의 엘링 홀란드라고 평가받는 아탈란타의 신성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려고 시도 중이었다. 맨유는 회이룬과 이미 개인 합의까지 마친 상황이다. 아탈란타와 이적료 조율만 하면 되는 상황.

회이룬 영입으로 굳어져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케인이 매물로 등장한다면 맨유는 다시 케인을 노릴 수도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 "맨유는 토트넘이 EPL 라이벌 구단에 케인을 매각하는데 열려있는 상황을 대비해 꾸준히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선수들도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는 중이다. 맨유의 새로운 주장이 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바웃 베로호스트가 돌아가면서 스트라이커가 없다. 앙토니 마르시알은 아직 몸이 좋지 않다. 스트라이커가 1명뿐이다. 구단도 알고, 감독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행복할 것"이라고 구단에 스트라이커 영입을 요청했다.

케인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꿈꾸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케인이 매물로만 나온다면 맨유는 언제든지 과감하게 이적료를 지불할 생각이라고 보도해왔다.

맨유만 등장한 게 아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더 적극적으로 케인을 노리기 시작했다. PSG가 케인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온 건 12일이었다. PSG 소식에 능통한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PSG는 이적 시장을 중단할 생각이 없으며 9번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PSG는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PSG는 며칠 동안 케인 영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PSG는 지난주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PSG는 케인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 이번 주 양 측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가깝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호킨스 기자에 더불어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 또한 "케인은 PSG와 토트넘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몇 시간 동안 당사자들은 케인의 PSG 이적 가능성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두 구단의 소유주 사이에는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로선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PSG는 킬리안 음바페 매각하려고 적극적으로 시도 중이다. 음바페를 강제로라도 내보낼 계획이다. 음바페를 내보내면 당연히 공격진 전력이 약해진다. 원래부터 PSG는 스트라이커진이 약점이라고 뽑혔기 때문에 케인을 영입해 공격진은 완전히 재편할 수도 있다. 

다만 케인이 뮌헨과 맨유가 아닌 PSG로 향할 것인지는 의문이 따른다. 케인이 PSG로의 이적을 원한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온 적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9일"케인은 이번 여름 PSG의 접근을 거부할 것이다. PSG는 최근 며칠 동안 케인을 원하는 구단으로 떠올랐지만 케인은 프랑스 리그앙의 팀에 합류하는 것에 관심조차 없다. 어떠한 제안도 거절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더 선, 텔레그래프,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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