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팬들, 15년의 추억…"그녀는 늘, 따뜻하고 친절했다"

김지호 2023. 7.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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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의 팬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24일은 구하라가 데뷔한 지 정확히 15주년이 되는 날.

구하라가 그간 팬들에게 추천해준 곡들도 감상했다.

이 팬은 "하라가 떠난 후, 한동안 힘들어 팬 생활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구하라라는 이름이 좀더 편한 이슈로 자연스럽게 언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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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하라는 여전히 귀엽고 따뜻하고, 친절하네요." (대만 팬)

故 구하라의 팬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24일은 구하라가 데뷔한 지 정확히 15주년이 되는 날. 지난 22~23일, 청담동의 카페 '린'에 모여 추억을 나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 팬들이 방문했다. 구하라의 노래를 함께 들었다. 구하라가 그간 팬들에게 추천해준 곡들도 감상했다. 

팬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대만 팬은 "2010년 카라의 '점핑' 때부터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수 구하라는 여전히 귀엽고, 따뜻한, 친절한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있다"며 "그저 너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 팬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하라를 좋아하게 됐다. 그녀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연예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팬은 "하라가 떠난 후, 한동안 힘들어 팬 생활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구하라라는 이름이 좀더 편한 이슈로 자연스럽게 언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국 팬은 '프리티 걸' 때부터 하라를 사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구하라는 늘 따뜻한 존재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한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곧바로 하라가 있는 추모공원에 다녀왔어요. 중국 팬들도 매년 하라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기억해주길 바라요." (중국 팬)

데뷔 때부터 오래된 팬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하라 이야기만 해도 울컥하고 힘들었다"며 "이번 행사로 용기를 얻었다. 늘 예쁘게 기억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고 미소지었다.

또 다른 골수 팬은 "구하라는 본업에 충실하는 내내 거짓없고 밝은 미소를 남겨줬다"며 "대중 분들도 하라의 밝은 미소를 오래도록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행사 주최 측은 "데뷔 때부터 가수 구하라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받아왔다"며 "그 에너지를 돌려주며 살고 싶다. 그게 (하라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라를 끈질기게 (세상에) 전할 예정이다"며 "많은 분들이 하라를 더 오래, 예쁘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진행된다. 메뉴를 주문할 시, 하라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카페에는 엽서도 비치했다. 고인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구하라는 생전 가요와 예능 분야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카라 활동으로는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원한 별로 팬들의 가슴에 남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잠들어 있다. 

<사진=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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