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전' 토트넘 구단주 "케인 이적시켜!" 레비 회장에 지시... 뮌헨 '5년 계약' 카드→ '30살' 케인 마음 훔쳤다

박재호 기자 2023. 7. 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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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90min 갈무리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9)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조 루이스(86) 토트넘 구단주가 케인의 매각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루이스 구단주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할 바엔 이번 여름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의 가치를 1억 파운드(약 1655억원)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이적료를 포기할 바엔 케인을 팔아 수익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레비 회장은 뮌헨의 케인 이적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첫 번째로 6000만 파운드(약 996억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레비 회장은 단칼에 거절했다. 이어 뮌헨이 금액을 높여 8000만 파운드(약 1328억원)를 제안했지만 레비 회장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협상의 대가'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60억원)가 돼야 협상을 시작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우선적으로 케인과 재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스 구단주가 레비 회장에게 케인의 '매각'을 지시하면서 케인의 뮌헨 이적 가능성은 전보다 더욱 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 세 번째 이적 제안을 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빌트'도 23일 "뮌헨이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대형 계약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케인에게 5년 장기 계약을 제안하며 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연봉도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데려온 사디오 마네의 2000만 유로(약 286억원)보다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인의 마음도 확고하다. 이미 뮌헨과 구두상의 개인 협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한 빨리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가려는 의지다. 최근 영국 '타임즈'는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다. 내년 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여름에 떠나지 못한다면 내년 팀을 옮길 생각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케인은 이번 시즌에 무리하게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뮌헨으로 간다는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 두 번째)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 세 번째)이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케인은 현재 아무런 티를 내지 않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정상 소화 중이다. 토트넘 공식 채널에는 케인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며 밝게 웃는 모습들이 공개되고 있다.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케인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뒤 시즌이 끝나자마자 맨시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케인을 강력히 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이적을 막았다. 토트넘과 사이가 나빠진 케인도 항명하며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했다. 시즌 초 돌아왔지만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탓에 한동안 부진에 허덕였다. 최근 타임즈는 "이제 케인은 이적을 막무가내로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2년 전 맨시티 이적을 추진할 때 겪었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의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과 함께 공격진에서 손발을 맞췄다. 이어 23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경기장에서 레스터시티(잉글랜드)전에도 출전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경기가 최소됐다. 케인은 경기 한 시간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EPL 개막 전까지 3경기를 더 치른다.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온시티(싱가포르)를 상대하고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8월 6일 토트넘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맞붙고 8월 9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그리고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프리시즌 매 경기 케인을 선발로 넣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케인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불확실한 이적 상황이 케인과 팀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든 떠나든 케인의 이적 향방이 빨리 명확해지기를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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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르 카브라우.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케인이 떠날 것을 대비해 대체자 물색에 중이다. 피오렌티나 공격수 아르투를 카브라우에게 관심을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1일 "토트넘이 케인이 없는 삶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이 뮌헨으로 떠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카브라우을 주시하고 있다. 가격까지 책정해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카브라우는 타겟맨 유형의 전형적 9번 공격수로 케인과 완전히 비슷한 유형은 아니다. 186cm의 강한 피지컬과 힘을 바탕으로 헤더와 공중볼 경합이 좋다. 케인을 대체하기엔 이름값이 높지 않고 세리에A 두 시즌 동안 리그 10골에 그치는 등 세리에A 정상급 스트라이커 수준은 아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카브라우의 몸값은 2000만 유로(약 286억원)로 케인의 몸값 9000만 유로(약 1289억원)와 약 4배 차이가 난다. 만약 토트넘이 케인을 비싸게 뮌헨에 팔아넘기고 비교적 몸값과 이름값이 낮은 카브라우를 사온다면 정상급 공격수를 원하는 팬들의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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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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