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기절’ 폭염에 항공사들도 비상…연료 덜고 공기 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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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도 대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온은 공기 밀도를 낮춰 비행기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고,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감소시킨다.
아메리칸항공은 공항과 비행기 사이를 잇는 탑승교의 공기를 식히는 작업과 보조동력장치 조기 유지보수 등 추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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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도 대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온은 공기 밀도를 낮춰 비행기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고,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감소시킨다. 이런 상황에선 비행기 중량을 줄이고 활주 거리를 늘리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비행기 무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미국 얼리전트항공은 최근 폭염이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협할 경우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다고 승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달 폭염 속에 이륙 지연 사태를 겪은 델타항공은 연료 적재량을 줄이고 필요에 따라 비행 중간에 연료를 재급유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공항과 비행기 사이를 잇는 탑승교의 공기를 식히는 작업과 보조동력장치 조기 유지보수 등 추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고온에 따른 경로 변경이나 지연 운항은 매우 적었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심각한 영향은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 로버트 만은 고온 상황에서는 비행기들이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 이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비행기 중량을 제한해야 하거나 연료 부족으로 비행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일부 항공기 비행 매뉴얼에 섭씨 49도(화씨 120도) 이상의 고온 상황에 대비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항공기 부품 업체 먼로에어로스페이스는 “최고 작동 온도를 초과하는 극한 더위에 노출될 경우 비행기 승객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미국 남서부를 뒤덮은 열돔으로 라스베이거스는 이달 16일 섭씨 47도, 피닉스는 19~20일 섭씨 48도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17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델타항공 여객기 이륙이 3~4시간가량 지연되면서 기내에 있던 승객 일부가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앞서 2017년 피닉스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3일간 구형 항공기 등 60편가량의 비행이 취소된 바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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