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교권보호' 대책 약속…"상호존중 구현할 것"

교사 간담회·협의체 구성 등 언급…"학생·교권, 양자택일 아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이른바 '서이초 사건'으로 촉발된 '교권 보호'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학생과 선생이 공존하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은 선생님들 스스로가 '나를 지키겠다'고 일어서게 했다"며 "교실이 교사들에게 안전한 일터가 되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공존의 장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과 슬픔을 잊지 않겠다는 많은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인권과 교권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상호존중 정신은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며 "이 일에 민주당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교권 보호를 위해 ▲현장교사와의 간담회 ▲입법·정책적 개선 ▲교육부·교육청·국회 협의체 구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첫째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겠다"며 "최근 경력 5년 이하 선생님들의 퇴직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목소리에서 (교권 보호에 대한) 근본 문제를 찾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둘째 제도개선 방향은 선생과 학생 모두의 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만들겠다"며 "아동학대범죄특례법 보완과 함께 학부모 민원을 선생님께 짐 지우지 않고 합당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 국회 교육위원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며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안된 만큼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책임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교실이 무너지는 것은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척도가 교실에 그대로 나타난단 우려도 크다"며 "민주당은 '내 탓'이라는 자세로 사회적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있게 후속조치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