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던 하먼, 클라레 저그 품었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7.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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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디오픈 정상
공동 2위 그룹에 6타 앞서
우승 상금으로 약 38억원
준우승 김주형, 韓최고 성적
브리이언 하먼이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우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1를 적어낸 하먼은 공동 2위 김주형, 제이슨 데이(호주) 등을 6타 차로 따돌리고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 상금으로 300만달러(약 38억5000만원)를 받았다.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입맞춤하고 있는 브라이언 하먼. 로이터 연합뉴스
5타 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하먼은 2번홀과 5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먼은 침착했다. 6번홀과 7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꿨다.

13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가 나왔지만 하먼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14번홀과 15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인 그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냈고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올해로 151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건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5번째 우승자다. 다만 하먼은 골프를 제외하고 모두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경신한 김주형이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7언더파 277타 공동 2위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은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안병훈은 이븐파 284타 공동 2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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