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전 취소한 바르샤, 29억 손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선수들의 집단 복통으로 미국 프리시즌 투어 첫 경기를 놓치면서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지난 23일 바르셀로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친선전을 경기 당일인 22일 취소하면서 200만 유로(약 29억원)의 손실을 감내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 6개 빅클럽이 미국 서부에서 치르는 ‘사커 챔피언스 투어’에 나서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투어 첫 경기인 유벤투스전을 시작으로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 AC밀란과 차례대로 맞붙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의 절반에 가까운 15명의 선수가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쓰러지면서 첫 경기부터 꼬이게 됐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일부 선수는 구토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면서 “유벤투스전을 취소가 아닌 연기로 해결하고 싶었지만 빠듯한 일정에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전을 22일이 아닌 24일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포기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전 취소로 티켓과 상품 판매, 그리고 광고료 등에서 200만 유로의 수입을 잃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으로 올 여름 일부 선수의 방출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아스널전은 무사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복통을 겪지 않거나 회복한 선수들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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