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타당성평가 탈락…차질 우려

전승현 2023. 7. 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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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정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계획과 관련해 최근 사전타당성 평가를 한 결과, 자료 보완 등을 요청하며 '탈락'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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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건립에 '난색'…전남도 "올해안 재평가받을 예정"
완도의 해조류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완도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정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계획과 관련해 최근 사전타당성 평가를 한 결과, 자료 보완 등을 요청하며 '탈락' 처리했다.

문체부는 해양수산박물관이 부산, 충남 서천, 인천, 경북 울진, 충북 청주 등에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상황에서 해수부 주도로 완도에 추가로 건립하는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문체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 되는데, 정부의 '첫 허들'을 넘지 못함에 따라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계획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수부가 요구한 자료 보완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다"면서 "박물관 관련법에 따라 문체부가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남권에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올해 안에 사전타당성 재평가를 받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와 전남도는 1천245억원 규모 완도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박물관에는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등 복합해양문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의 해양·수산 유물 전시공간과 해양역사·문화, 수산양식,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해양교육과 문화 관련 연구 활동이 가능한 강의실과 세미나실 등도 들어선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은 민선 8기 전남도 역점 시책 및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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