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26일 시중은행 전환 TF 꾸린다… 이르면 10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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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DGB대구은행이 올 9월 인가 신청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오는 26일 구성한다.
통상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예비인가 2개월, 본인가 1개월 등 최소 3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이미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데다 자본금, 대주주 적격성 등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요건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예비인가를 건너뛰고 본인가 절차만 밟으면 이르면 10월 시중은행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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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예비인가 2개월, 본인가 1개월 등 최소 3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이미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데다 자본금, 대주주 적격성 등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요건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예비인가를 건너뛰고 본인가 절차만 밟으면 이르면 10월 시중은행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오는 26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고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최근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구성했으며 법률 지원을 위해 회계·컨설팅사인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전환추진팀에는 팀장급 1명, 책임자급 2명 등 총 3명이 들어갔다"며 "오는 26일 TF 구성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 9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예비인가는 본인가 전 시행하는 사전 심사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아래 인가를 내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다. 대구은행이 이미 은행업 인가 요건을 갖춘 만큼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인가에 필요한 최소자본금 요건(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 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을 모두 충족한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7006억원으로 은행법 8조에서 규정하는 시중은행의 최저 자본금 기준 1000억원 이상을 이미 넘어섰으며 삼성생명의 지분율도 3.35%로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라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대구은행의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고 DGB금융지주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8.78%), OK저축은행(8%) 등이다.
앞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 6일 "자본금, 지배구조 등 시중은행 전환 인가의 법적 요건을 확인해 본 결과 대구은행은 현재의 법체계 및 절차 안에서 즉시 신청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예비인가를 건너뛰고 본인가 절차만 진행하면 빠르면 10월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구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을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1위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500조원대인 반면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51조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대구은행은 자산을 크게 늘리기 위해 예·적금과 대출 금리 경쟁력을 끌어올릴려는 복안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5월 국내 18개 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대구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4.16%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연 4.25~4.62%)보다 낮다.
올 5월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도 대구은행은 연 3.35%로 농협은행(3.26%)보다 0.09%포인트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해도 덩치가 큰 대형은행과 경쟁해 우위를 가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에 효과가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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