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우파 야당 1위...단독 과반에는 실패

스페인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은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이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99.8% 개표 결과 제1야당 국민당이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이 122석을 차지해 그다음으로 많은 의석을 얻었습니다.

극우 성향의 복스와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는 각각 33석, 31석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정치 진영에 따라 구분하면 우파는 169석, 좌파는 153석을 확보한 것인데 양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인 총리는 원내 1당 대표가 맡는 게 관례인데, 이를 위해서는 하원 의원 절대 과반에 해당하는 176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는 현재 여당인 사회당 산체스 총리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우파 야당 연합에 패배 후 의회를 해산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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