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테스형 잘 하고 있어…그런데 ‘AVG 0.270’ 득점권에서 조금만 더~소박한 ‘바람’

2023. 7.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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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잘 못 치다가 찬스, 득점권에 한번 잘 치는 게 바람인데…”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올 시즌 76경기서 295타수 86안타 타율 0.292 12홈런 50타점 48득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68 OPS 0.821 득점권타율 0.270이다. 타율 0.311에 17홈런 77타점 장타율 0.494 출루율 0.353, 득점권타율 0.296을 찍은 작년보다 약간 떨어진다. 단, 작년과 달리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면 작년보다 홈런과 타점을 더 쌓을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에도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다. 10개 구단 외국인타자 홈런 1위, 타점 2위, 타율 및 OPS 3위, 득점권타율 4위. 이런 타자를 부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외국인타자로 속을 썩이는 몇몇 구단들과 비교하면, KIA는 행복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는 작년 0.341서 올해 0.307이다. 작년보다 바빕신의 가호를 덜 받는다. 볼넷 비율이 작년 6.1%서 올해 8.8%, 삼진율은 작년 14.6%서 올해 14.0%로 줄어들었다. BB/K가 작년 0.42서 올해 0.63으로 좋아졌다.


바빕신의 도움을 좀 더 받으면서, 공을 좀 더 잘 골라내고 덜 속는다면, 충분히 생산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주루에선 간혹 나오던 본헤드 플레이가 안 나오고 있고, 수비는 작년보다 좋은 플레이가 더 나온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여하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소크라테스는 여전히 좋은 타자다.

결국 KIA가 현 시점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바라는 건 득점권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는 것이다. 21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서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타를 날렸으나 3회 2사 만루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무사 1루서는 삼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솔로포를 각각 기록했다.

애버리지와 득점권 애버리지는 결국 수렴한다는 얘기가 많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득점권에서 잘 풀릴 때도, 안 풀릴 때도 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7월에도 타율 0.278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타율 0.318로 폭발적이던 5월의 기세를 한번 더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성범이 돌아왔고, 최형우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져도 최형우다. 소크라테스는 나성범 복귀 후 주로 5~6번 타자로 나간다. 최형우의 뒤, 김선빈 혹은 이우성 앞에서 생산력을 발휘하는 임무다. 앞, 뒤 타자들이 한 방이 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흐름만 끊지 않으면 KIA 타선은 언제든 빅이닝을 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잘 못 치다가도 득점권서 한번만 잘 쳐주면 된다. 물론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는 타점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결정적 순간에 조금 더 잘 해주면 바랄 게 없다는 의미다.


[소크라테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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