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걸리는 인허가 10개월 만에... 현대차 전기차공장 2년 앞당겨 착공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7.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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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착공해 2025년 말 본격 가동
현대차에 인허가 전문 공무원 파견 성과
울산시 인허가 전문 공무원과 현대차 직원들이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에서 인허가 헙무를 협의하고 있다. <자료=현대차>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짓는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애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착공한다.

울산시는 울산 북구 명촌동 94번지 일원 현대차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 55만㎡에 건축 연면적 33만㎡ 규모로 건립 예정인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건축허가를 지난 19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9월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 준공 후 시험 가동을 거쳐 2025년 말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2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전기차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개발이 끝난 노후 국가산단에 대규모 재투자를 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신규 산단 조성에 버금가는 인허가 절차는 난제였다.

지난해 9월 현대차가 공장 설립 업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인허가 기간은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공장은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와 문화재 조사 등 관련 법 시행 전 준공돼 신규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절차를 다시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시설 철거와 이설, 대체 시설 건축, 진입도로 개설, 국공유지 점사용 협의 등 복잡한 공정 계획까지 수행해야 했다.

울산시는 원활한 투자를 위해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단축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인허가 전담 공무원을 울산공장에 파견해 인허가 업무를 지원했다. 이 결과 공장 용지 조성, 5000대 규모 완성차 보관 대체 주차타워 건축, 공장 건축 허가까지 모든 업무를 10개월 만에 처리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공무원까지 파견해 지원한 첫 사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울산 투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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