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교사의 꿈, 지켜주지 못해 미안"…대구서도 서이초 교사 추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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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서울 서이초교 교사에 대한 애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슬픔을 함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4일 대구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교사노동조합은 대구교육청 앞에 A교사(23)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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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서울 서이초교 교사에 대한 애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슬픔을 함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4일 대구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교사노동조합은 대구교육청 앞에 A교사(23)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는 오는 2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추모 공간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등이 빼곡히 들어섰다.
동병상련의 경험이 있는 동료 교사들은 슬픔을 함께 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는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성명을 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서로를 만날 설레임으로 들어온 교정, 교실. 불안과 두려움을 지낸 날들, 손 내밀지 못했음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무너진 청년교사의 꿈을 애도한다"고 썼다.
이어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그의 죽음이 폄훼되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원단체총연합은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별도로 마련했다. 게시판에는 '고인의 가시는 길이 부디 외롭지 않도록 그 마음 함께 하겠다', '고인의 죽임이 헛되질 않게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8일 서이초교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년차 교사였던 그가 학부모들로부터 과도한 민원과 항의, 폭언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당국과 정부 등은 24일부터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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