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포럼 “중국·인도 수요 증가로 하반기 유가 상승”

세계 석유 시장이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올 하반기 가격 상승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조지프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2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 부속 회담에 참석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IEF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 세계 주요 에너지 생산국 등이 참여한 격년제 협의체입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석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공급 유지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중국과 인도가 올해 하반기 하루 2백만 배럴의 새로운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석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가는 이미 배럴당 80달러에 이르렀으며 여기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석유) 재고가 훨씬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요가 확실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그러나 “공급-수요 간 불균형이 커지면 OPEC+(플러스)가 행동에 나서고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그들은 수요가 증가한다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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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