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하이머’의 인기에 굿즈·인형 수집도 ‘열풍’

2023. 7. 24.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주말 동시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박스오피스 흥행기록을 4년만에 갈아 치우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영화 산업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성격이 정반대인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해 모두 흥행하면서 두 제목을 합친 '바벤하이머'라는 애칭이 생기는 등 온라인에서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특히 '바비'의 흥행으로 주인공의 대표 색상인 '핫핑크'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인형 수집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등 파급 효과도 강력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봉 첫주 올해 최고 흥행기록
팬데믹 이후 영화계 회복 증명
중고 인형 가격 수천달러 호가도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극장가에서 바비의 트레이드 마크인 핫핑크 의상을 입은 관객들이 오펜하이머 포스터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주말 동시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박스오피스 흥행기록을 4년만에 갈아 치우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영화 산업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 영화의 흥행은 관련 상품 판매 호조 등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바비’는 첫날 7050만달러(약909억원), ‘오펜하이머는 3300만달러(약 425억원)를 벌어들였다.

업계에서는 두 영화의 동반 흥행으로 주간 극장 수입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어벤저스:엔드게임’이 개봉한 2019년 4월 이후 4년 만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바비’의 개봉일 성적은 올해 최고 수준이다. 관객측 65%는 여성, 60%는 2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개봉 첫날 수입이 감독의 전작 ‘덩케르크(1970만달러)’보다 67%, ‘인셉션(2180만달러)’보다 52% 많았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17세 이하는 부모 등 성인을 동반해야 관람할 수 있는 R등급을 받아 관객측이 제한됨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성격이 정반대인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해 모두 흥행하면서 두 제목을 합친 ‘바벤하이머’라는 애칭이 생기는 등 온라인에서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두 영화의 동반 흥행으로 미국 영화 산업의 회복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클 오리어리 전미극장주협회장은 “정말 역사적인 주말이었다”며 “미국인들이 훌륭한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관객들은 이 영화들이 장수 프랜차이즈들의 뻔한 속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로이터]

특히 ‘바비’의 흥행으로 주인공의 대표 색상인 ‘핫핑크’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인형 수집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등 파급 효과도 강력하다.

로이터 통신은 “바비 인형의 라이선스를 받은 마케팅 제품이 매장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넘쳐나면서 중소기업들도 마케팅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에 본사를 둔 수제 지갑 소매업체 아니마 아이리스는 모든 분홍색 핸드백에 30%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양조업체 스타우트리지는 핫핑크 칵테일 레시피를 출시했다.

중고품 수집 시장에서는 빈티지 바비 인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집가들의 타겟이 되는 희귀 인형은 일반적으로 100달러(13만원)에 거래되고 1959년에 생산된 최초의 모델 인형은 수천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어머니 집에 앉아있던 바비 인형이 8500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정 받은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