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미술시장 하락세...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조정기 확연"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7. 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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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이 확연한 조정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분석한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6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03% 하락했다.

낙찰율은 약 71.24%로 전년 대비 약 10.96% 하락했다.

이는 약 58.1억 달러(약7.5조 원, 구매자 프리미엄 포함)로 2022년 상반기 낙찰 총액인 약 71.1억 달러(약9조 원)에 비하면 약 13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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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국내 전체 메이저(오프라인) 경매 분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미술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이 확연한 조정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분석한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6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03% 하락했다. 판매 작품 수량도1625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45% 감소했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3.9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45% 증가했다. 낙찰율은 약 71.24%로 전년 대비 약 10.96% 하락했다.

해외 경매사도 하락세다. 대표적인 3개의 글로벌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 필립스(Phillips)의 낙찰 총액은 전년 대비 18.2%로 떨어졌다. 이는 약 58.1억 달러(약7.5조 원, 구매자 프리미엄 포함)로 2022년 상반기 낙찰 총액인 약 71.1억 달러(약9조 원)에 비하면 약 13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2023년 1분기 하락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낙찰 총액이 감소했으나 경매의 횟수는 2022년 상반기 419회에서 452회로 약 7.6% 증가했다. 낙찰 작품 수량은 22년 5만1073점에서
23년 5만3100점으로 증가했다. 이는 오프라인 경매와 함께 온라인 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평균 낙찰가는 2022년 상반기 13만9173달러(약 1억 7620만원)에서 2023년 상반기 10만9485달러(약1억 3870만원)로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불안한 시장 여건에 대한 구매 수요의 방어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조정기 시장에서 최고가 시장과 최저가 시장으로 움직이는 현상의 초입 단계로 추정된다.

반면 예술품의 분할소유과 토큰화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리히텐슈타인의 혁신적인 거래 플랫폼 Artex는 프란시스 베이컨 3연작을 증권으로 하여 최저 1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품(첫 번째 작품으로
1963년 프란시스 베이컨의 '조지 다이어의 초상화를 위한 세 가지 연구'가 있다)을 매입하는데, 2017년 Christie's에서 5,200만 달러에 낙찰되어 현재 55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투자자는 리히텐슈타인 MTF(대체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베이컨의 주식을 최소 1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미술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조각투자 *재판매 및 DB 금지

조정기에 들어선 국내외 미술시장의 변화속 한국미술품 감정연구센터 정준모 대표는 "국내에서는 6월30일 통과된 추급권(Resale Royalty Right, Droit de Suite)을 포함한 미술진흥법이 미술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미술시장은 재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그 안에서의 포트폴리오는 계속 변하고 있다. 경매사와 갤러리, 딜러들이 조장한 초 현대미술의 과열로 인하여 벌어진 당면한 문제들은 다음 호황기에 나타나는 유사한 상황의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조언했다. "미술품 판매 조건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사소한 요소로 인해 완전히 다른 결과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돈의 가치가 낮은 시기에는 좋은 예술품이 수익성이 높고 때로는 가격이 치솟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장이 아니다. 따라서 작품을 어디에 판매할지, 어느 경매사에 위탁할지 결정하는 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정교하게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전문가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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