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비 계속…태풍 '독수리' 경로 따라 장마 변수

이재승 기자 2023. 7.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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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독수리 어디로? >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독수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장맛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겠습니다.

태풍 독수리는 현재 필리핀 동쪽 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오게 될지, 우리나라 예측모델 KIM과 영국의 UM, 유럽중기예보센터의 ECMWF 모델을 보겠습니다. 아직은 노랗게 표시된 부분의 예측변화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특히 가운데 UM모델 같은 경우는 좌우의 폭이 굉장히 넓죠. 이대로라면 세 모델 모두 중국 남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동서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어디로 갈지 명확하지 않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을 따라가 보면, 필리핀 북부를 지나 27일 목요일쯤 대만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때 태풍이 빠르게 서쪽으로 빠져버리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오래 머물며 장마가 길어질 수 있고요, 반면에 태풍이 느리게 올라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올리면 정체전선도 함께 북한쪽으로 밀려 올라가며 장마가 빠르게 끝날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태풍 '독수리'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체전선도 영향을 받는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기상청에서 발표한 주간날씨를 보면, 목요일 소나기가 있고, 쭈욱 흐림으로 표시가 돼있죠. 흐린 날씨와 함께 강수확률 40%로 표현돼 있는데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나타나게 되면 흐림 예보가 비 예보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정체전선이 힘을 못쓰게 되면 쭈욱 흐린 날씨가 나타나고 간간히 소나기만 지나면서 사실상 장마는 끝나는 수순을 밟겠습니다.

[앵커]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비가 와도 정말 너무 많이 온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일단 내일까지는 장맛비가 이어지는 거죠?

[기자]

지금 충청과 남부 지방에는 여전히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내일까지 남부지방, 특히 전라도를 중심으로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에서도 간간히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겠습니다. 이후엔 상황이 유동적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5호 태풍 '독수리'의 경로에 따라 주 후반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수시로 기상 정보를 잘 확이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으로는 비가 덜 내려서, 더 이상 수해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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