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DMZ 성재산·용양보 일원 도립공원 지정···4.7㎢ 규모
강원도는 비무장지대(DMZ)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철원 김화읍·근북면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 4.7㎢를 도립공원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성재산과 용양보는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DMZ 남방한계선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생태·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부터 ‘DMZ생태평화공원’을 통한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DMZ 남방한계선과 인접한 화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조성한 0.52㎢ 규모의 ‘용양보 습지’는 호소·하천·논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가 혼재된 곳이다.
수달, 분홍장구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모두 695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주변에 암정교 등 옛 금강산 전철의 흔적도 많이 남아있다.
이 같은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타당성 조사와 주민공청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강원도는 오는 2025년까지 공원계획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성재산·용양보 도립공원이 DMZ 생태 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려고 2026년부터 공원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창규 강원도 산림환경국장은 “법정 공원 지정에 따른 국비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생태 체험관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원군과 긴밀히 협조해 DMZ 생태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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