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에 “바캉스가 악몽으로”...캐나다 “이번엔 홍수”

2023. 7. 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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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가 악몽으로 변했다.

그리스의 대표적 관광지인 로도스섬에서 지난 18일 시작된 산불이 해안가까지 번지면서 관광객들이 한밤 중 다급히 대피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8일 중·남부 내륙 산간지대에서 시작한 산불이 남동쪽 해안가까지 번지면서 현재까지 총 3만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최근 그리스를 덮친 수백 건의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로도스섬에서는 전례 없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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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강타한 폭우로 차량과 건물이 물에 잠겼다.[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바캉스가 악몽으로 변했다. 그리스의 대표적 관광지인 로도스섬에서 지난 18일 시작된 산불이 해안가까지 번지면서 관광객들이 한밤 중 다급히 대피했다. 거주민들도 집을 버리고 섬을 탈출하면서 모두 3만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기록적인 산불로 이웃 미국까지 스모그로 뒤덮었던 캐나다는 이번엔 폭우에 따른 홍수피해에 신음하고 있다. 전세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를 보고하는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8일 중·남부 내륙 산간지대에서 시작한 산불이 남동쪽 해안가까지 번지면서 현재까지 총 3만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최근 그리스를 덮친 수백 건의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로도스섬에서는 전례 없던 수준이다. 지역 의회 관계자는 “섬에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곳 외에도 그리스 곳곳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불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불 79건이 발생했다. 지난주부터 매일 4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추가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라구바르도스 콘스탄디노스 아테네 국립 천문대 책임 연구원은 “앞으로 15~16일간의 폭염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주말 그리스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9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한 캐나다는 이번엔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에 21일 시작된 비는 불과 24시간만에 250㎜ 넘게 쏟아졌다. 라이언 스노든 캐나다국영방송(CBC) 기상학자는 “1971년 허리케인 베스 이후 노바스코샤 주도 핼리팩스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홍수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실종,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은 잠수부들이 수중 수색한 결과 이날 핼리팩스 인근 웨스트 핸츠 지역의 침수된 들판에서 빈 픽업트럭을 발견했으며 이 트럭에 두 아동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도로와 건물이 물에 잠겼을 뿐 아니라 다리 6개가 완전히 파괴됐고 19개 다리가 일부 손상됐다. 이에 연결된 수많은 도로가 폐쇄됐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피해 규모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며 피해액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스코샤주는 다음달 5일까지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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