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깬 푸틴 “아프리카에 곡물 수출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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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해 아프리카에 식량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곡물을 자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나선 것.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장은 19일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곡물과 비료가 아프리카와 같이 필요한 곳으로 안전하게 다시 운송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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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도 아프리카에 곡물과 비료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가 최근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해 아프리카에 식량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곡물을 자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나선 것.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이 발표한 보도문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우크라이나 곡물을 상업적으로나 무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며 “러시아는 올해 또다시 기록적인 수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유라시아경제연합(러시아가 주도하는 구소련 출신 국가들의 경제 협력체)의 틀에서 아프리카연합(AU)과 상호이익 관계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곡물, 식품, 비료와 다른 상품들을 제공하는 활발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와는 경제와 관련된 전 분야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흑해곡물협정이 애초 목적과 달리 미국과 유럽의 이익을 위해 쓰였다고 비난했다. “아프리카에 이익이 되는 선의의 제스처로 서방에 의해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고 재판매하는 미국과 유럽의 대형 사업체를 부유하게 만드는 데만 쓰였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거의 1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 3280만t(톤) 가운데 70% 이상이 결국 고소득·중상위 소득 국가에 갔고 예멘,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에티오피아, 수단, 소말리아가 받은 곡물은 3%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제의는 오는 27∼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온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지난 18일 만료됐다.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 보장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며 곡물협정의 종료를 선언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장은 19일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곡물과 비료가 아프리카와 같이 필요한 곳으로 안전하게 다시 운송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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