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사람 많아 범행 장소 선택"...유가족 엄벌 촉구
구속된 조 씨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피해자 유가족 엄벌 촉구…"기회 주면 안 돼"
"영상 유포로 2차 피해 가능성…경각심 가져달라"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은 피의자를 선처하지 말고 사형에 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피의자 30대 조 모 씨, 범행 당일 행적이 새롭게 드러난 게 있나요?
[기자]
조 씨의 거주지는 인천입니다.
그러나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지난 21일, 일부러 서울 신림동을 찾았습니다.
왜 신림동에서 범행했는지에 대해 조 씨는 사람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는데요.
다만,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봐서, 구체적인 행적을 밝히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조 씨는 체포 직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는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로 이어졌다며, 이번 주 신상공개정보심의위원회를 열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면서 조 씨가 취재진에게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조 모 씨 / 흉기 난동 피의자 :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인지만 말해주세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숨진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도 나왔죠?
[기자]
조 씨의 범행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한 20대 남성의 유가족은 조 씨를 사형에 처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유족은 평소 다른 가족들을 잘 챙겼던 피해자가 사건 당일 저렴한 원룸을 찾겠다고 신림동에 갔다가 잔인한 범행을 당했다면서,
전과도 있는 조 씨에게 교화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신림동에는 지금도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일도 벌어지는데요,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사건 장면을 그대로 담아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올린 게시물 10여 건을 찾아내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게시글을 쓴 작성자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사이트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가 의뢰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경찰은 처벌 가능성을 떠나서, 영상 유포 행위는 피해자와 가족, 다른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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