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좋아"…관광공사 추천 '청량한 여름숲' 5곳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여름은 숲의 기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푹푹 찌는 더위가 찾아오면 청량한 숲이 그리워진다. 뜨거운 햇볕을 막아줄 울창한 숲 속에서 싱그러운 휴식을 취해보자.
낮과 밤이 즐거운 곳…강릉솔향수목원
탐스러운 꽃을 피운 수국원은 한여름 정취를 느끼기 좋다.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자.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 존이 인기다. 야간 개장에 맞춰 수목원에 가면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강릉솔향수목원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안면송 집단 자생지…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이곳에는 수령 100년 내외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安眠松)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안면송 천연림인 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 조개산 등산로 등 안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이 고루 조성됐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 시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주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소나무 성지를 걷다…울진금강소나무숲길
가족탐방로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의 상징인 오백년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 다른 구간보다 난도가 낮아 인기다. 총 거리 5.3km, 점심 포함 3시간쯤 걸린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며,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구간마다 탐방 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숲 해설사가 안내한다. 탐방 3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자작나무숲 품은 국립김천치유의숲
김천(구미)역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로, 말 그대로 오지다. 52ha(52만㎡)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고, 산림 복지 전문 기관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과 쉼터, 건강의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치유의숲길은 관찰의숲길(1.6km), 아름다운모티길(5.7km) 등 4개 코스가 있다. 전 구간이 완만해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 자작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150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를 양산 삼아 해먹(그물침대)에서 단잠을 청하는 곳. 얼음장 같은 무흘구곡 상류에 발을 담가 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곳이 국립김천치유의숲이다.
시원한 대숲 거닐어볼까…구례 섬진강대숲길
일제강점기 섬진강 일대에서 사금 채취로 강변 모래밭이 유실되자 마을 주민 김수곤 씨가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출발이다. 편도 약 600m 구간이다.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부터 길이 시작되는데 완만한 경사가 대숲의 소실점을 변주해 율동을 만든다. 곳곳에 비치한 벤치는 다리를 쉬기 위함보다 빼곡한 숲을 바라보는 자리에 가깝다. 초록빛에 멍하니 눈과 마음을 씻기에 좋다. 중간 지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에 마련된 그네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야간에는 섬진강대숲길 '별빛 프로젝트'가 한 번 더 이곳을 찾게 만든다. 어둠이 내린 숲은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사방에서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답다. 초입에는 초승달, 안쪽에는 보름달 포토존이 있다.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 오산 사성암(명승)은 구례 전망 명소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든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또한 더위를 쫓는다. 천개의향나무숲은 동화 같은 숲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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