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살해범, 검찰 넘겨질 때 얼굴 드러나나…경찰 "신상공개 검토"

한류경 기자 2023. 7.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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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인 33세 조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4일)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와 관련해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돼 (신상공개) 요건을 따져 볼 계획"이라며 "일정은 내부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치 전에 신상공개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어제(23일) 구속됐습니다.

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는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며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조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선 "내가 불행하게 살아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자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의 유족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오른쪽은 이번 사건 피해자 유족이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사진=연합뉴스(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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