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피해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관람 정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 맹비난
‘국민 50.9% 추경 필요’ 응답 여론조사 언급 추경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4일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과연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수해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대체 앞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 때문에 서울 넓이 절반이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상추, 애호박 같은 농작물은 하루 만에 60%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고 축사 피해로 육류 가격도 비상”이라며 “이처럼 국민의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 재정만 되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0.9%가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SOS 요구, 구조 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삶을 버텨내고 있는 어려운 상태의 국민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추경 편성을 재차 촉구했다.

최근 잇따른 정체불명의 소포 배달 사태에 대해서는 “정보당국이 소포의 정확한 내용물이 뭔지, 어디서 발송한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며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