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 참사 부실대응 의혹’ 충북경찰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각 기관의 부실대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청주지검장)는 24일 오전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도시청, 충북소방본부, 흥덕경찰서, 흥덕구청 등 10여곳에 수사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를 꾸린 지 사흘만이다.

대검은 지난 21일 오송 지하차도의 관할 검찰청인 청주지검에 3개팀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배 지검장이 본부장을 맡았고, 정희도 대검 감찰1과장이 부본부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유사 사건으로 꼽힌 부산 동구 초량1지하차도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조광환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장 등 안전사고 수사경험을 갖춘 17명의 검사를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폭우로 인해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감찰을 진행한 국무조정실은 경찰이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등의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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