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흘간 합동조사...교사 악성민원 제보 접수
동료 교사 '학부모 갑질' 피해 사례도 조사
경기교사노조, '갑질 피해' 제보 게시판 개설
지난 21일부터 피해 제보 게시글 1,650여 건
[앵커]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에 대해 추모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오늘부터 나흘간 진상규명에 나섭니다.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사들은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경험을 실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진상 규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을 밝히기 위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교육 당국은 경찰 조사와 별도로 자체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합동조사단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 5명 내외로 구성되는데요.
오늘(24일)부터 나흘간 해당 학교를 방문해 교장과 교감, 동료 교원을 개별 면담하고,
숨진 교사가 담당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이른바 '나이스'의 업무 상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고인이 생전에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어했다는 동료 교사의 증언이 나온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은 '학부모 갑질' 등 피해 사례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교권 확립과 교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만나, 학생 인권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교실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생인권조례'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24일)은 오후에 교사노조연맹을 만나 교권 회복에 대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앵커]
교사들이 직접 피해 사례를 제보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네,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인터넷에 공개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교사들이 직접 경험한 학부모 갑질 사례를 제보받기 위해서인데요.
지난 21일 오전부터 오늘(24일) 오전 9시까지 1,200여 명이 참여했고, 올라온 게시글만 1,650여 건에 이릅니다.
제보 내용에는 교사와 면담하던 학부모가 책상을 내리치며 고성을 지르거나
"당신 교사 못 하게 만들겠다", "나는 학부모 운영위원이라 무기가 많다"라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사노조는 지난 5년간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고발돼 수사받은 사례가 무려 1,200여 건이 넘지만,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거나 불기소 처분된 사례가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협박과 학부모 갑질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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