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면 1위 목표…‘먹태깡’도 히트 행진”

정정욱 기자 2023. 7.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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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뉴 농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2005년 로스엔젤레스 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및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같은 해 뉴욕타임즈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는 등 미국 내 농심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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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신동원 농심 회장의 ‘젊은 농심’ 프로젝트
올 1분기 북미 영업이익 604% 성장
2030년까지 연매출 15억 달러 목표
브랜드 가치↑… 제3공장 착공 예정
‘먹태깡’, 사내 아이디어 통해 출시
디즈니 등과 협업…젊은세대 공략
신동원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은 농심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과 ‘젊은 농심’으로의 이미지 전환 등을 통해 ‘뉴 농심’ 만들기를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 제2공장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신 회장(위 사진)과 출시 25일 만에 195만 개가 판매되는 등 대히트를 기록 중인 먹태깡. 사진제공 l 농심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뉴 농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과 ‘젊은 농심’으로의 이미지 전환이 주요 테마다.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

먼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2005년 로스엔젤레스 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및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기존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둔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2017년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간편하게 조리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의 가치가 더 높아졌고, 때마침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농심 라면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뉴욕타임즈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는 등 미국 내 농심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가치 상승과 함께 2021년에는 미국 공장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고, 이에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랜초 쿠카몽가에 2만6800m² 규모로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이 70% 향상되면서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었고,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 달러의 매출에 이어 올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은 2위”라며 “지금의 성장세와 일본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때 미국 시장의 비전이 달성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의 ‘젊은 농심’ 추구

오래된 기업 이미지를 벗고, 2030 MZ세대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젊은 직원의 목소리를 경영활동에 적용하는 사내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동원 회장 체제의 첫 ‘깡 스낵’인 먹태깡도 2021년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인 ‘챌린지페어’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것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먹태와 청양마요 소스 조합을 스낵으로 즐기도록 해보자는 연구원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됐다. 먹태깡은 출시 25일 만에 195만 개가 판매되는 등 대히트를 기록 중이다.

타 업종과의 협업 등 마케팅 활동도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의 경우,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330mL 제품에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도날드 덕 등 디즈니 대표 캐릭터를 넣은 협업 제품을 내놓았다. 또 꿀꽈배기는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와 손잡고, 맘스터치의 신메뉴 ‘꿀꽈배기 싸이순살’과 ‘꿀꽈배기 크림치즈’로 재탄생했다. 너구리의 경우,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컬리수와 손잡고, 패션 아이템 ‘컬리수X너구리 한정 콜라보 컬렉션’으로 태어났다.

회사 측은 “신동원 회장이 이끄는 농심은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 슬로건 아래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K푸드 열풍의 대표주자로 글로벌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표는 물론, 새로운 도전과 함께 ‘젊은 농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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