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3억달러 벌었다…영화 ‘바벤하이머’에 북미 극장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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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Barbie)'와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동반 흥행에 성공하며 모처럼 극장가를 들썩였다.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같은 주말 80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3억200만달러(약 3883억원)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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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수익 ‘바비’ 1.55억달러…‘오펜하이머’ 805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어벤져스’ 이후 4년여만 최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북미에서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Barbie)’와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동반 흥행에 성공하며 모처럼 극장가를 들썩였다. 두 개의 영화를 동시 관람하는 ‘바벤하이머(Barbie+oppenheimer)’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오프닝 스코어다. 기존 1위는 지난 4월 개봉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로 1억4640만달러(약 1882억원)였다.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같은 주말 80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오펜하이머는 한국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이어서 한국의 15세 관람가 수준인 PG13등급을 받은 바비보다 흥행 실적 자체는 낮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3억200만달러(약 3883억원)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어벤저스: 엔드게임’이 개봉했던 2019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바비를 배급한 AMC엔터테인먼트 등에서는 두 개의 영화를 같은날 보려는 관객이 20만명 이상이었으며 이는 ‘바벤바이어 현상’으로 불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개의 기대작이 동시 개봉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근 개봉한 ‘플래시’, ‘인디아나 존스: 다이얼 오브 데스티니’ 등 대작 영화들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영화 업계에 밝은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이 감독,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았다. 인형의 비현실적인 모습과 물질주의적 성격에 대한 비판과 인형의 역사를 재미있게 다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초 영화의 흥행 수익은 국내에서 1억4000만~1억7500만달러로 예상됐지만 최근 관심이 급격히 몰리면서 예상치 또한 상승했다.
놀란 감독의 신작인 오펜하이머는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놀라운 시각물을 창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셉션’이나 ‘다크나이트’를 비롯해 ‘덩케르크’, ‘테넷’ 등을 통해 영화팬들을 모았다.
한편 아동 성매매를 다룬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개봉한지 세 번째 맞은 주말에 2010만달러(약 25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리코닝 파트1’은 1950만달러(약 25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인디애나 존스’가 5위, ‘인시디어스:빨간 문’이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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