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극단 선택’ 女교사 애도한 문천식…‘시체팔이’ 악플 테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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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천식이 세상을 떠난 서이초등학교 20대 여교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냈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쪽지) 테러를 당했다.
25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문천식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DM의 이미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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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천식이 세상을 떠난 서이초등학교 20대 여교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냈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쪽지) 테러를 당했다.
25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문천식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DM의 이미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문천식이 공개한 DM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문천식 개그맨님. 크리스찬인 줄 알고 있는데, 어찌 크리스찬이 민주당의 가짜 뉴스 선동에 앞장서서 발표하죠"라면서 "김어준, 맘카페의 선동 시작됐지만 허위 유포자 지금 처벌 받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네티즌은 또 "민주당의 선동에 동참해 진실을 막는 것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기독교인이라면 시체팔이에 이용되지 않습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혜롭고 혜안이 있는 개그맨인 줄 알았는데 실망하고 싶지 않게 이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최근 문천식은 숨진 20대 여교사를 추모하는 '검은 리본'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故)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합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악플 DM에 대해 문천식은 "뭐라고요? 시체팔이? 말씀 예쁘게 하신다. 당파싸움, 종교?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숭고한 교사 한 분이 유명을 달리했으면 애도가 먼저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님이 뭐라한들, 저는 그 선생님과 유족을 위로 해야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자신을 '서이초 사망한 여교사 사촌 오빠'라고 소개한 A씨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나라 경찰과 사법 시스템, 그리고 언론을 믿는다"며 "사촌 여동생의 죽음에 애도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동생 사망 당시, 그리고 오늘 이 순간까지 필요한 것은 사실 규명과 의혹 제시가 아니라 오직 동생의 명복과 안녕이 제일 중요하다는 작은 아버지의 뜻이 있었다"며 "너무 힘들고 지친 유가족의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지금껏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이 발견된 18일 이후 오늘까지 모든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필요 따른 해당자들을 모두 만나 인터뷰 했다"면서 "작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뜻에 따라 더 이상 외부 언론에 제가 알고 조사한 내용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 이유에 대해 A씨는 "100% 확신하지 않은 상태로 공개했다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또 이것들이 다시 이슈화되어 유가족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진실은 경찰과 사법 시스템, 언론이 이끌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혹여 동생을 돕고 싶다면 시간이 경과해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지더라도 동생의 슬픈 죽음을 잊지 않고 경찰과 언론, 나아가 관련 책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는지 두 눈 뜨고 지켜봐 주시는 것이 가장 강한 힘이자 유가족의 바람"이라고 했다.
A씨는 "만약 특정 이익 집단이나 세력이 개입해 사실을 왜곡하고 이익에 따라 편협하게 동생의 죽음을 거짓으로 더럽히고 이용한다면 제가 갖고 조사한 모든 내역을 공개해 동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면서 "혹여 제가 모르는 진실과 내부적인 사실을 알리기 위한 용기 있는 분이 있다면 메일을 보내 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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