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케인이 매물로 나왔다고?'...'제2의 홀란드' 노리던 맨유, 토트넘 상황 주시

김대식 기자 2023. 7.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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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속해서 해리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케인의 이적설에 대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선수를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가진 선택지는 케인 매각밖에 없다. 케인은 지금 당장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만 한다면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이자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는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234만 원)를 제안할 생각이었다.

토트넘이 다른 EPL 빅클럽에 비해서 자금 운영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40만 파운드는 구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이다. 그렇지만 케인한테 돈은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연봉을 대폭적으로 상향한 재계약 제안을 케인에게 넣었지만 케인은 일언반구에 거절했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시나리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우승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가능한 일이었다. 토트넘의 좋은 성적이 기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아직 시즌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케인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타임즈'는 21일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할 것이다. 케인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시도가 실패한 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구단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케인이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구단은 뮌헨으로 보인다. 이미 케인의 가족들도 뮌헨과 소통을 나누고 있는 것이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의 발언을 통해 입증됐다.

뮌헨 내부 정도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꾸준하게 케인이 뮌헨으로 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는 중이다. 그는 "케인은 뮌헨에게 자신은 오로지 뮌헨만을 원한다고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케인과 뮌헨 사이에는 개인 합의가 이뤄졌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유럽 챔피언에서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확신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뮌헨은 지금까지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제안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56억 원)를 원하고 있는데 뮌헨은 1차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에 보너스 조항, 2차 제안으로는 7000만 파운드(약 1158억 원)와 보너스 조항을 넣었다. 토트넘의 대답은 당연히 거절이었다.

케인을 지키려는 토트넘의 완강한 태도가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구단주가 케인의 매각을 지시했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뮌헨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24일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3번째 제안을 할 것이다. 이적료 총액은 1억 유로(약 1431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억 유로라면 토트넘이 요구하는 액수에 매우 근접한 수치다.

여기서 등장한 변수는 바로 맨유다. 맨유는 2022-23시즌 도중부터 꾸준히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했다. 맨유가 노리던 최우선 타깃이 바로 케인이었다. 케인만큼 EPL에서 상징적인 공격수가 없고, 케인도 해외 진출보다는 EPL 잔류를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는 협상에서 매우 까다롭게 구는 레비 회장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다른 타깃으로 선회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에 맨유는 아탈란타의 신성인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려고 시도 중이었다. 회이룬과는 이미 개인 합의까지 마친 상황이다. 아탈란타와 이적료 조율만 하면 되는 상황.

회이룬 영입으로 굳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케인이 매물로 등장한다면 맨유는 다시 케인을 노릴 수도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 "맨유는 토트넘이 EPL 라이벌 구단에 케인을 매각하는데 열려있는 상황을 대비해 꾸준히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선수들도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는 중이다. 맨유의 새로운 주장이 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바웃 베로호스트가 돌아가면서 스트라이커가 없다. 앙토니 마르시알은 아직 몸이 좋지 않다. 스트라이커가 1명뿐이다. 구단도 알고, 감독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행복할 것"이라고 구단에 스트라이커 영입을 요청했다.

케인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꿈꾸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케인이 매물로만 나온다면 맨유는 언제든지 과감하게 이적료를 지불할 생각이라고 보도해왔다. EPL 역대 최고 득점자 기록을 깨길 원하는 케인이기에 해외 진출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EPL 잔류를 원할 수도 있다.

 

선수를 위해서도, 구단을 위해서도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 이적설에 대해 "이제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너무 길게 끄면 토트넘, 케인 모두에 좋은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적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건 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된 선수이고 올바른 일이 일어나길 원한다. 계약이 8월 12일에 끝나는 게 아니다. 솔직히 불편한 상황이지만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 누구도 이 사가가 길게 끌려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미러, 스카이 스포츠,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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