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35%…요미우리 조사 최저 기록

권진영 기자 2023. 7.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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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35%로 취임 이래 최저점을 찍었다.

반대로 비지지율은 5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과 NNN이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6%포인트(p) 떨어져 6개월 만에 30%대로 주저앉았다.

마이니치신문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6월17~18일 조사(33%)보다 5%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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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지율은 7개월 만에 절반 넘은 52%…격차 벌어져
행정오류 속출 마이넘버 카드 사태 수습 못해 치명타
18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연단에 서 있다. 2023.07.1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35%로 취임 이래 최저점을 찍었다. 반대로 비지지율은 5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과 NNN이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6%포인트(p) 떨어져 6개월 만에 30%대로 주저앉았다.

비지지율은 8%p 뛰어 집권 이래 가장 높았다.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관계 및 각종 세제 인상으로 민심 이탈이 심각했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52%다. 비지지율이 50%를 상회한 것은 7개월 만이다.

요미우리는 마이넘버 카드 문제를 수습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마이넘버 카드는 일본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데, 정부가 이것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행정 오류가 속출했다.

특히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공금 수취 계좌' 오등록 및 타인에게 연금 정보가 노출되는 오류는 개인정보 취급에 민감한 일본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기시다 총리가 마이넘버 카드 문제 대응에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국민 10명 중 8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는 12%에 그쳤다.

정부가 마이넘버 카드 행정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 및 데이터 총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로써 문제가 해결될 거로 생각하는 15%에 불과했다.

현행 건강보험증을 폐지하고 마이넘버 카드와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가 58%로 과반이었다.

한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찬성하는 여론은 찬성이 57%, 반대가 30%였다.

이 밖에도 정부의 저출생 및 고물가 대응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각각 66%, 79%로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로 422명·휴대전화로 630명을 조사해 얻은 답변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같은 요미우리 여론조사의 결과는 같은 날 발표된 마이니치 여론조사와도 일맥상통한다.

마이니치신문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6월17~18일 조사(33%)보다 5%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마이니치가 기준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조사(25%) 이후 5개월 만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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