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산체스도 납득했다" 투구동작 읽혀 2경기 '8이닝 13실점', 신속하게 개선 히어로즈전 등판

민창기 2023. 7.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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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48.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소속팀은 무패를 이어갔다.

네번째 경기인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산체스는 2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전반기에 두 차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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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최근 2경기에서 8이닝 13실점하고 2패를 당했다. 데뷔전부터 10경기에서 피홈런이 없었는데, 21일 NC전에서 홈런 3개를 맞았다. 2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9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48.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소속팀은 무패를 이어갔다. 그런데 특급 에이스가 급전직하했다. 최근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3.50. 10경기 51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이 '0'였는데, 최근 5이닝 동안 3개를 맞았다.

비상상황.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26).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한국행을 선택해 한화 이글스를 바닥에서 끌어올렸다.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등판. 4이닝 무실점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빠르게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네번째 경기인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6월 1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2개의 투구로 최강 LG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진의 세 축인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 문동주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한화는 상승세를 타고, 8연승을 거뒀다.

그런데 산체스가 지난 2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회까지 8실점
산체스는 상대팀에 읽힌 투구자세를 수정해 27일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한다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7월 2일 대구 삼성전. 산체스(오른쪽)와 문동주가 8회말 수비를 마친 동료들을 박수로 맞아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기전 훈련을 위해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산체스와 이태양.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7자책)하고 조기강판했다. 21타자를 상대해 10안타, 2볼넷을 내줬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전부터 10경기에서 피홈런이 없었는데,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맞았다.

갑자기 난타를 당한 원인, 투수동작을 읽혔기 때문이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준비동작에서 차이가 있었다. 선수도 의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동작이다. KBO리그 전 구단이 상대팀 주요 선수의 이런 동작, 버릇을 잡아내기 위해 현미경을 들이댄다. 특급 에이스같은 활약을 해온 산체스가 예외가 될 수 없다.

타자가 직구와 변화구, 둘 중 하나만 노리고 들어갈 수 있다면 안타가 될 확률이 치솟는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일단 타자가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알고 들어가며 어느 정도 컨택트가 된
7월 1일 대구 삼성전. 산체스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안주형의 번트 타구를 병살로 처리한 노시환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문동주가 선발승을 올린 산체스와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다. 어떤 부분이 상대팀에 읽혔는지 알아냈고 산체스도 이 동작을 바꾸겠다고 했다. 여러가지 자료를 보여줬고 수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타자들이 세밀하게 파고든다는 걸 알고 깜짝놀랐다고 들었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는 자신의 방식을 고집할 때가 많은데 산체스는 다르게 접근했다. 최근 2경기가 결과가 그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산체스는 2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전반기에 두 차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최근 2경기 트라우마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최원호 감독과 경기 종료 직후 인사를 하는 산체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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