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가게 주인 "노랗게 질린 여고생들 울면서 뛰어들어와…범인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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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33살 조모씨가 '나는 쓸모 없는 사람이다' '내가 불행하니 남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며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본 A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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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33살 조모씨가 '나는 쓸모 없는 사람이다' '내가 불행하니 남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며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본 A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현장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밤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사고가 날 쯤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사건 당시는 "상점 사람들이 오픈을 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준비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에 쿵 소리가 나서 놀라서 밖에 나가 보니까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서 버둥거리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은 한 30cm 되는 칼을 들고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발버둥치는 사람을 10여 차례 휘두르고 있더라"며 처참했던 목격담을 전했다.
A씨는 "사건이 오후 2시7분쯤 일어났다. 그 사람이 피가 뚝뚝 흐르는 칼을 들고 안쪽으로 도망을 가 얼른 가게로 들어와서 112에 신고를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저하고 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워 문을 잠갔다"고 했다.
그때 "갑자기 고등학생 여학생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들어와 '죄송하다, 여기 좀 들어가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며 "들어온 애들은 거의 얼굴이 노랗게 변해서 눈물바다였고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울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여학생들에게 '(범인이) 도망가서 괜찮다'고 했더니 '(범인이) 집 방향으로 도망갔다'며 못 나가더라"며 "울고 있는 여학생들을 달래주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어느 정도 수습을 한 뒤 (여학생들을) 저희가 데려다 줬다"고 했다.
마주친 범인 눈빛에 대해 A씨는 "당황한 눈빛이었지 막 미친 듯이 하지는 않았다"며 흔히들 말하는 돌아버린 눈빛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당직판사가 23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도망 염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경찰은 '신상공개 위원회'를 열어 빠르면 이번 주 초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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