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데사 또 공습…“우크라 ‘대반격’ 주춤”

김귀수 2023. 7.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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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곡물 관련 시설은 물론 세계문화유산까지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해지며 전세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현지 시각 23일 새벽 오데사에 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민간인 1명이 숨지고 20명 안팎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6일 동안 하루 빼고 매일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명분은 지난 17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이지만 실제 공격 대상은 곡물 관련 시설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최대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이용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민간 거주 건물도 공격받았는데 특히 건축된 지 200년이 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축일대성당도 크게 파괴됐습니다.

[미로슬라프/축일대성당 신부 : "성당 내 모든 것이 사실상 파괴됐습니다. 종탑만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복원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대교가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크림대교를 통해 탄약 등 물품을 제공하고 크림반도를 군사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전세를 역전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훈련이 부족하고 러시아군이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해 돌파구 마련이 어렵다고 서방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없습니다. 다음은 무엇입니까?"]

[푸틴/러시아 대통령 : "(반격이) 존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대반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는 동남부에서 동시에 공격을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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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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