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깬 푸틴 “아프리카에 곡물·비료 수출 계속할 것”

정윤섭 2023. 7. 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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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곡물과 비료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간 2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이 발표한 보도문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우크라이나 곡물을 상업적으로나 무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며 "러시아는 올해 또다시 기록적인 수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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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곡물과 비료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간 2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이 발표한 보도문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우크라이나 곡물을 상업적으로나 무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며 “러시아는 올해 또다시 기록적인 수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흑해곡물협정을 파기로 아프리카의 식량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자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제의는 오는 27부터 이틀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경제연합(러시아가 주도하는 구소련 출신 국가들의 경제 협력체)의 틀에서 아프리카연합(AU)과 상호이익 관계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곡물, 식품, 비료와 다른 상품들을 제공하는 활발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와는 경제와 관련된 전 분야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발달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흑해곡물협정이 애초 목적과 달리 미국과 유럽의 이익을 위해 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른바 곡물협정의 초기 목적이 국제적 식량안보를 보장하고 기아 위협을 줄이면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가난한 국가들을 돕는 것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이 아마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협정은 아프리카에 이익이 되는 선의의 제스처로 서방에 의해 알려졌지만, 사실 창피하게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고 재판매하는 미국과 유럽의 대형 사업체를 부유하게 만드는 데만 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으로 거의 1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 3천280만t 가운데 70% 이상이 결국 고소득·중상위 소득 국가에 갔고 예멘,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에티오피아, 수단, 소말리아가 받은 곡물은 3% 미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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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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