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할 수도 있어"…신림동 흉기 난동에 호신용품 관심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불특정 행인을 대상으로 일어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의 수가 늘고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후추 스프레이를 사기로 했다"며 "힘없는 여성이나 아이, 노인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남자만 공격해 놀랐다.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불특정 행인을 대상으로 일어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의 수가 늘고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후추 스프레이를 사기로 했다"며 "힘없는 여성이나 아이, 노인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남자만 공격해 놀랐다.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B씨도 신림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서 호신용품을 자주 검색한다며 "신림역은 서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법한 장소라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건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무서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24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사건 다음 날인 22일 기준 하루 동안 20대~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모두 호신용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남성 사이에서는 2위, 10대와 50대 여성은 3위를 차지했다. 삼단봉을 비롯해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등이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신림동 사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면 다른 사람을 모두 믿을 수 없게 되고 자기 안전은 자기가 지켜야겠다는 심리가 작동한다"며 "불안감을 느낀 개개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는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범죄가 일어난 만큼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나는 범행 대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성인 남성들 불안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역시 같은 매체에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제도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범죄 위험이 있는 사람을 사전에 선별해 막을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개인이 스스로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 우선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30대 피의자 조모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불특정 남성들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1명을 살해한 혐의(살인·살인미수)로 구속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차량 5대 부딪혀…1명 사망·2명 경상
- "넉아웃됐다"…'시신훼손' 양광준 두 얼굴에 경악한 육사 후배
- 尹 "러북 군사협력은 권력 유지 위한 결탁…좌시 않을 것"
- 의대생들, 내년에도 학교로 안 돌아오나…"투쟁 계속" 결정
- "월요일에 전재산 삼성전자에 넣는다"…겹호재에 개미들 '환호'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내일날씨] 흐리고 비 오는 토요일…기온은 '포근'
- 민주 "이재명 1심, 명백한 정치판결" [종합]
- 민주 지지층 "판사 탄핵하라"…이재명 1심 '유죄'에 격앙 [현장]
- "발이 비행기 천장에 닿아, 죽을 줄"…난기류 만난 비행기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