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에…절전형 가전 관심↑
지난해 세 차례, 올 상반기 두 차례 연달아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절전형 가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해 ‘전기세 폭탄’이 우려되는 만큼 평상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떠오르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으나 하반기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된 만큼 보다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은 기본으로 제품별 절전형, 저전력, 고효율 등의 특징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쿠첸은 ‘121 마스터 플러스’ 블라썸화이트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에 밥솥의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 자동 절전 기능과 써모가드(Thermo-Guard)를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써모가드는 ‘열’을 뜻하는 써모(Thermo)와 ‘지키다’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로 밥솥의 온기를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센서 보호캡이다. 밥솥 센서는 내솥을 들면 보이는 밥솥 하단부에 위치해있으며, 온도를 조절하여 밥맛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 밥솥들은 센서 주위에 틈이 있어 온기가 새어 나가기도 했으나 써모가드는 센서 주위에 있는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실제로 쿠첸 밥맛연구소에서 내솥 외측 온도를 시간 별로 측정한 결과, 기존 IH밥솥 대비 단열효과가 2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기 유출이 적은 만큼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밥솥의 보온 기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냉동보관밥 기능이 탑재돼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쿠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동보관밥 메뉴는 냉동 보관에 최적화된 밥맛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해당 메뉴로 취사한 밥은 전자레인지 등으로 해동한 뒤에도 밥이 질어지거나 으깨지는 현상 없이 고슬고슬한 밥맛을 유지해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갓 지은 듯한 따끈한 밥을 즐길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초절전 1등급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난 공간 맞춤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제습기는 제품 특성상 전기를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어 전기세 부담 우려가 큰 편이지만, 캐리어의 제습기 신제품은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전기세 부담이 적다.
또한 이번 신제품은 의류 건조 기능과 UV-C LED 살균 기능 등 강력한 제습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제품 내부 습기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는 내부 건조 기능과 열교환기 UV-C LED 살균 기능을 장착해 위생 기능도 향상됐다.
무더위에 냉방 가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저전력으로 냉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에어서큘레이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일전자는 고성능 BLDC 모터를 장착해 25m 고속 직진성 바람으로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2023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AIR) S9’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냉기를 보다 넓게 퍼트려 냉방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유아풍 사용 시 소비전력이 2W에 불과하며, 터보풍으로 매일 8시간 작동한다고 가정해도 월평균 전기 요금은 1800원대다.
에어컨 중에서는 전기세를 줄일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에만 적절하게 냉방을 제공하는 고효율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성능과 각종 편의 기능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2023년형 신제품이다. 고성능, 고효율, 간편 설치 삼박자를 갖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실내 온도에 따라 압축기 회전수가 자동 조절되는 저소음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냉방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상/하/좌/우 최대 90°까지 전 방향 자동 풍향 조절 기능으로 방 전체에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냉방 환경을 제공한다. 취침모드 가동 시 도서관보다 낮은 33데시벨 수준으로 소음을 최소화해 숙면을 돕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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