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 폭우 희생자 애도…"이상 기후 적극 대응해야" 촉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헝가리에서 사도행전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폭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한국을 언급하며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세계가 이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 기도 메시지 말미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오염물질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 지역에서 이상 폭염과 엄청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최근 한국을 강타한 것과 같은 폭우와 홍수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황은 "이것은 긴급한 도전이며 미룰 수 없고 모든 사람의 관심사"라며 "우리 공동의 집을 보호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급한 과제이며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자"고 말했다.

또 "이번 수해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 실향민들과 가까이 있다"며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함께 돕는 이들에게도 연대를 표했다.

앞서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는 "우리의 고향인 지구가 엄청난 쓰레기 더미와 같아지기 시작했다"며 생태 위기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