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하반기 수출 전망 ‘맑음’…74% “수출 실적 확대될 것”
무역 금융 확대·공급망 지원 강화 정책 뒷받침 강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기업들은 수출 확대 전망 요인으로 경기회복(47.3%, 신규 진출 지역 매출 신장(26.4%)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90.0%) △기계·장비(80.0%) △도·소매업(78.6%) △식·음료품(77.8%) △전자부품·통신장비(75.0%) 순으로 수출 확대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수출 실적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26.0%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75.0%) △통관·인증 등 무역 장벽(9.4%) △원자재 가격 상승(9.4%)에 대한 우려가 주된 요인으로 확인됐다.
수출 실적 감소를 막기 위해 중견기업들은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53.1%) △수출국 다변화(34.4%) 등을 통해 자체 수출 경쟁력 제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의 77.2%는 최소 3개 이상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38.2%) △중국(15.4%) △일본(11.4%) △베트남(10.6%) △유럽(8.9%)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국에서 경험하는 애로로는 △통관 등 행정 규제(30.1%)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해당국 수입 규제(22.8%) △현지 법률 정보 부족(17.9%) △인증 등 기술 규제(16.3%) 등을 꼽았다.
수출 중견기업의 46.3%는 신규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를 목표라고 밝힌 기업은 약 3분의 2에 달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기존 시장 포화(36.8%) △신사업 확대(19.3%) △전략적 입지 확보(17.5%) △거래사와 협업 강화(17.5%) 등을 신규 시장 개척 이유로 꼽았다. 신규 진출 목표 시장으로는 △유럽(15.8%) △미국(14.0%) 등 이외에 △베트남(15.8%) △중국(12.3%) △인도(12.3%) △인도네시아(12.3%)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의 교역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거대한 단일 수출 시장으로서 중국에 대한 중견기업의 진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신규 진출 시장에 대한 정보량이 ‘부족하다(47.4%)’는 응답은 ‘충분하다(8.8%)’는 응답의 5배를 상회했다. 중견기업들은 신규 진출 시장에 대한 정보 획득을 위해 △해외 진출 컨설팅(45.6%) △설명회 및 세미나(35.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57.9%의 중견기업이 신규 진출 시장에 대한 정보를 주로 현지 바이어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해외 시장 진출과 성과 제고를 위해 정확한 현지 정보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통상·외교 부문 채널을 활용한 정보 제공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보증 등 무역 금융 확대(26.1%) △공급망 지원 강화(25.2%) △수출 마케팅 지원(13.0%) 등을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많은 중견기업이 1, 2차 벤더로서 원자재를 최초로 수입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공급망 불안정은 중견기업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공급선 다변화, 자체 기술 혁신, 소재·부품 재고 확보 등 중견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총 수출의 17.3%를 담당하는 만큼 무역 금융 확대, 공급망 및 물류 지원, 해외 시장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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