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삐끗’…허리 삐었을 때 대처법은? [건강톡톡]

근력 운동을 할 때, 무거운 택배 상자를 옮길 때, 김장을 할 때 방심하면 찾아오는 것이 있다.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표현하는 요추 염좌다. 넘어지는 등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요추 염좌가 발생하면 움직일 때 통증이 찾아오고 심호흡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요추 염좌는 대개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러한 통증이 오래갈 수 있다.

요추 염좌는 움직일 때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요추 염좌가 의심됩니다...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요추 염좌는 허리뼈 부위에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휴식을 취하는 동안 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이동엽 원장 (참포도나무병원)

요추 염좌의 경우 순간적으로 요추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추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는 것을 제한하고,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트레칭 및 허리 근력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마사지와 온찜질을 해주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늦지 않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요추 염좌, 얼마나 지속될까요?
단순 염좌의 경우 2주 정도면 대부분의 증상이 진정됩니다. 하지만 가벼운 디스크성 통증을 염좌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내원하길 바랍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정성훈 원장 (래봄병원)

Q. 운동을 자주 하는데, 요추 염좌가 자꾸 재발합니다.
혹 운동 시 요추 염좌가 자주 재발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는 거북목, 라운드 숄더와 같이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지속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데요. 특히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 디스크의 압력이 올라가고 디스크가 밖으로 터지진 않지만 안에서 찢어지는 '디스크 내장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준희 원장

Q. 눌렀을 때 압통이 있습니다. 요추 염좌일까요? 허리디스크일까요?
엉치뼈와 장요근을 눌러서 압통이 있는 것은 허리디스크의 증상보다는 요추 염좌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경막을 자극해서 허리통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을 눌렀을 때 압통이 생기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더 커지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하지방사통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는 사실도 참고하길 바랍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요추 염좌를 치료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우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시행해 보고, 통증이 지속되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주사 치료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주사 치료요법으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CT와 MRI 영상 검사를 통해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홍정준 원장(강북연세병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동엽 원장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상훈 원장 (래봄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준희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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