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 “폐결핵 말기 시한부 판정..아내 덕에 기적적으로 완치” (마이웨이) [종합]

박아람 2023. 7.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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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항기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의 극진한 간호로 1년 만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윤항기는 "폐결핵 말기로 6개월밖에 못 산사더라.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거였다. 아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1년 만에 치료가 됐다. 기적이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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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윤항기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의 극진한 간호로 1년 만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한국의 비틀즈'로 불리던 1세대 록그룹 '키보이스'의 멤버, 윤항기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64년 차 베테랑 가수 윤항기는 그룹에서 호소력 짙은 보컬과 뛰어난 작곡·작사 능력으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메가 히트곡으로 유명한 '해변으로 가요'는 그의 손에서 탄생한 노래 중 단연 대표곡으로, 현재까지 여름 하면 생각나는 노래로 불리고 있다.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장미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 솔로 활동까지 탄탄대로를 달리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사랑을 받았다.

윤항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원조 남매 뮤지션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던 가수 윤복희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5살이란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가족의 자랑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온 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후 전업가수로서 미8군 무대에서 노래해야 했던 동생 윤복희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오빠 윤항기는 덩달아 가수를 시작했다.

5살에 데뷔했다는 윤복희는 "저는 원래 이른 데뷔를 반대했다. 5살 때는 정말 원해서 섰지만 그 다음에는 서고 싶지 않았다.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다. 학교 가는 오빠가 부러웠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생계를 책임져야했다"고 털어놨다.

과거 연이은 히트곡으로 남부럽지 않은 연예계 생활을 했던 윤항기는 당시엔 가족과 아내보단 바깥일에 더 집중하는 일이 많았다. 이러한 그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기까지 크나큰 시련 앞에 놓여야 했다고 고백했다. 활동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폐결핵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가 선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집에서 살뜰히 자신을 보살펴준 아내 덕분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윤항기는 "활동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등한시했다. 특히 아내한테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 말이 남편이지 집에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었다. 외부에서만 생활했었다.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 텐데 다섯을 키웠다. 얼마나 어려웠겠나. 보통 여자 아니고서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견뎌내기가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윤항기는 "폐결핵 말기로 6개월밖에 못 산사더라.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거였다. 아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1년 만에 치료가 됐다. 기적이다"라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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