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못하는 게 뭘까?…한국사도 정복한 '유선생님 역사 투어' (런닝맨)[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평소 신문과 다독가로 유명한 유재석의 지식이 '경주문화유산답사기'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23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유재석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진행됐다.
'런닝투어'하기 전날 유재석은 미리 경주의 유스호스텔을 찾았다. 유재석은 "내일 아침식사 8시, 9시에 불국사가 열리면 바로 투어를 시작할 거다"라 선전포고했다.
유재석은 "내 차 바로 뒤에 소민이 차가 오더라. 그런데 신호등 불빛에 보니까 뒷자리가 비어 있더라. 소민이는 미리 와서 스태프들하고 밥 먹고 있었다더라. 왜 이렇게 스태프들이랑 베스트 프렌드냐"라 했다. 그때 들어온 전소민은 "황리단길에서 놀고 있었다"라며 선물까지 건넸다. 유재석은 뒤이어 들어온 양세찬을 보고 "방송 옷보다 사복이 낫다"라 했고 전소민은 "너 되게 멋있다"라 칭찬했다.
유재석은 '유재석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역사 여행과 역사 퀴즈로 이루어진다고. 다음 투어 주자를 선정하는 역사 퀴즈 역시 중요했다.
유재석은 단체복까지 맞췄다. 관광지도 손수건에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가 적힌 단체 티셔츠를 꺼내들었다. 유재석은 그러면서도 "뒤에 멘트는 나한테 컨펌을 받았어야지"라며 제작진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지석진은 "근데 뭔가 여행 온 느낌이 좀 난다"라며 은근히 마음에 들어했다.
수학여행의 설렘을 품은 멤버들은 추억의 유스호스텔로 입실했다. 전소민은 "무슨 수련회 온 것 같다"라 했고 지석진은 "난 여기 혼자 살래도 살겠다"라며 좋아했다. 치킨까지 시켜 옹기종기 모인 멤버들.
양세찬은 "난 전에 4~5명이서 잤던 게 기억난다"라 했고 지석진은 "난 30명씩 잔 거 같다"며 "그때는 일탈이라는 게 술도 가져와서 마시고 그랬다"라 회상했다. 유재석은 "몰래 마신다고 술을 숨겨놓으면 선생님들이 싹 찾았다"라 말을 보탰다.
조금 늦게 온 김종국과 하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멤버들은 잠을 청했고 다음날 날이 밝았다. 8시가 되기도 전 1등으로 유재석이 식당에 도착했다.
예전엔 경주로 수학여행을 많이 왔지만 현재는 제주도나 해외로 나가는 추세. 멤버들은 반찬투정 없이 아침식사를 맛있게 했다. 김종국은 "아직도 기억나는게 수학여행 가면 다른 학교 여학생들이랑 마주치지 않냐"라 말문을 열었고 유재석은 "여고 다니는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노력 많이 했다"라 맞장구 쳤다.
한참을 역사 이야기를 하는 유재석의 말을 듣던 김종국은 문득 "내가 역사 얘기하면 너네 기분이 이러니?"라며 반성해 웃음을 안겼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불국사로 출발하기로 한 멤버들. 유재석은 가이드용 마이크까지 장착했다.
그시절 수학여행에는 통기타가 빠지지 않았다. 유재석은 "나 때는 변진섭 형 노래를 불렀다"라며 추억여행을 떠났다. 유재석은 버스에서부터 역사 1교시를 시작, 멤버들은 퀴즈를 대비해 열심히 중얼거리며 외웠다. 문화재 입장료가 무료라는 희소식과 함께 시작된 불국사 투어. 죽이 척척 맞는 유재석과 김종국에 하하는 "지금 이 여행은 둘이 다니는 거다"라며 혀를 찼다.
유재석은 투어 중 '복돼지 찾기'에 대해 물었고 송지효는 "저 안다"라며 자신 있게 현판을 가리켰다. 앞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뒤에 가면 보이는 복돼지.수백년 동안 숨겨져 있다가 관광객들에게 발견됐다고. 유재석은 "이유 중 하나는 목조건물이라 불에 취약해 나쁜 기운을 막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했다더라"라 설명했다.
다보탑과 석가탑의 위용에는 탄성이 쏟아졌다. 석가탑에 얽힌 아사달 아사녀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에 집중도가 높아졌다. 또 불구사 도굴범들로 인한 보수 과정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찾았던 일화도 있었다. 기념품 쇼핑까지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가는 길, 유재석은 "잘 되면 백제투어도 가야 한다"라며 다음 역사 기행을 예고해 멤버들을 불안하게 했다.
카페에서 쉬는 시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맞히는 퀴즈에 배우 장광이 자꾸 소환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퀴즈에 유재석은 송지효의 오답을 보더니 "난 너무 충격인게 내 투어를 제일 열심히 들었고 1년 전에 어머니랑 불국사를 방문 했다 해놓고"라며 어이없어 했다.
유재석은 "난 무엇보다 지효가 내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오빠 너무 좋아요. 이런 얘기 귀에 쏙쏙 박혀요'라 해놓고 퀴즈는 다 틀렸다"라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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